보고 싶은 만큼 나도 그러하다네.
하지만
두 눈으로 보는 것만이
다는 아니라네.
마음으로 보고
영혼으로 감응하는 것으로도
우리는 함께일 수 있다네.
곁에 있다는 것은
현실의 내 곁에 존재하지는 않지만
우리는 이미 한 그늘아래
저 달빛을 마주 보며
함께 한 호흡을 하며 살고 있다네
그리하여
이 밤에도 나는
한 사람에게 글을 띄우네.
그리움을 마주 보며
함께 꿈꾸고 있기 때문이라네.
두 눈으로 보고 싶다고
욕심을 가지지 마세.
내 작은 소유욕으로
상대방이 힘들지 않게
그의 마음을 보살펴주세
한 사람이 아닌 이 세상을
이 우주를 끌어안을 수 있는 넉넉함과
큰 믿음을 가지세
◈ 글 ; 원성 스님 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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